군 전역후 복직하여 정신없이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회사-집 패턴의 반복... 운동은 안하고 늦게 퇴근한 뒤 야식으로 내 뱃살만 늘려갔다 ㅜㅜ
주말은 피곤하고 나가기 귀찮으니 잠만 자고.. (이때는 맥주도 계속 같이 잔다 ㅋㅋ 둘이 자서 더자나??)
최근들어는 취미 좀 가지라는 말을 듣고 뭘 해볼까 고민하다 직장 동료가 등산을 간다기에 나도 어?? 하는 생각에 집에서 가까운 산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문득 군대에 있을때 우연히 신문 광고에 뜬 블랙야크 100대 명산 지도가 기억났다. 찾아보니 어플로도 나와있었고 인증도 되기에 이걸 채워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
이젠 이게 내 취미가 될꺼같다 ㅋㅋ(아마도??)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명산 정복 그 첫번째 '광교산'을 다녀왔다.
코스 : 반딧불이 화장실 - 형제봉 -시루봉 - 광교산 관광안내소

어제부터 날씨를 보며 불안했지만 그래도 갈 수 있겠지란 생각에 아침을 깨고 베란다를 통해 밖을 보니 비가 안오는거 같아 준비를 하고 집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엘베앞 창문을 보니.. ㅠㅠ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다니네
그렇게 오늘의 산행은 포기할 뻔 했지만 11시쯤 다시 날씨를 보니 비가 6시부터 내리는걸로 바껴있었다.(이걸 믿으면 안됬는데...) 그렇게 11시30분 다시 준비를 맞추고 가볍게 출발!
우리집에서 광교산까지는 버스로 2시간... 출발은 편하게 생각했지만 2시간은 생각보다 길었다.. 이때 무선이어폰만 챙겼어도.. ㅜㅜ 노래라도 들으면 시간은 잘 갈텐데.. 폰배터리도 70%정도길래 불안해서 절전모드 키고 거의 멍때렸다.. ㅋㅋㅋ
여튼 이래저래 해서 광교산 등산로 중 하나인 반딧불이 화장실 입구 도착! 신발끈을 조여매고 화장실 들렸다가 산행 시작!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체력이 이렇게 떨어져 있는줄 몰랐다... 와 진짜 평지 걸을때는 몰랐는데.. 이 무슨 ㅋㅋ 한 10분만에 숨이 차고 심장이 쿵쿵 거리고 ㅋㅋ 그래도 숨차고 심장이 뛰는 그상태로 한 30분까지는 괜찮았다. 이때부터 앞을가던 아저씨가 보이기 시작했다 ㅋㅋ( 이 아저씨랑은 코스가 같아서 버스탈때 까지 거의 앞서거니 뒷서거니 ㅋㅋ) 그래도 형제봉까지 가는 초반코스는 초반엔 나름 평탄해서 굳굳 하지만 여기도 중후반은 경사가... 어후... 나름 1년전 월출산 탈때는 경사가 높아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허벅지 근육이 땡겨오기 시작 ㅋㅋ
여차저차해서 형제봉까지는 등산완료!

와.. 올라올때는 나무때매 안보였는데 형제봉은 사방이 틔여있었다!! 굳굳

잠시 풍경을 보며 휴식을 좀 취하고, 비도 조금씩 내리기에 내려가고 싶었지만.. BAC 명산인증 광교산은 시루봉 ㅜㅜ
인증하러 왔는데 포기는 못하고 출발..! 표지판을 보니 2.2km였나... 아래 사진은 시루봉으로 출발하자마자 만난 검은 고양이 ㅋㅋ 눈이 이뻣는데 사진은 못찍었다

그렇게 시루봉으로 향하는데 6시에 온다던 비가 3시부터 내리기 시작하더니 쏟아진다 ㅜㅜㅜㅜ 비때매 안개끼고 혼자 걸으니 거의 전설의고향.. 이때 저 전설의고향을 생각하면 안됬는데...

저런 전설의 고향같은 길을 지나 겨우겨우 억지로 걷고.. 쉬고.. 걷고.. 해서 도착한 시루봉!!을 한발짝 남기고 만난 강아지 ㅋㅋ(들개인가??) 약간 얼굴이 여우?? 순한 늑대 닮았음 부르니까 빤히 쳐다보네 ㅋㅋ

귀여운 강아지를 뒤로하고 도착한 시루봉! 이때 비가 겁나 내리기 시작해서 겨우겨우 임증하고 사진 찍고 쉬지도 못하고 바로 하산 시작 ㅜㅜ

내려가는 길은 처음엔 형제봉으로 가려했으나 더욱 가까운 길을 찾아 관광소개소쪽으로 향했다 ㅋㅋ 더는 못걸어... 비도오고 땅은 미끄럽고.. ㅋㅋ
내려가면서도 만난 한마리의 고양이 앤 날 보고 도망도 안간다..

저 고양이를 만나고 내려가는데 계속 같이가던 아저씨는 나 잠시 쉬는 사이에 보이지도 않는다 ㅋㅋ... 같이 가주시지... 한명 넘어져도 도와주게 ㅜㅜ
그렇게 정말로 나홀로 걷게된 산길.. 안그래도 아까 전설의고향에다가 비는 오고 난 혼자고 복합적인데 음향으로 고양이 날카로운 울음소리까지 산 전체에.. 와우 나 은근 겁 많은디... 무섭지만 뛰지도 못하고.. 뛰다 넘어지면 바로 하늘나라.. ㅋㅋㅋㅋ
그래도 비 맞으며 안전히 하산 완료!

이제 다시 저 버스타고 집까지! 중간에 갈아타는거까지 2시간 ㅎㅎ..... 산행이 3시간인데 이동이 4시간이네.. 총 7시간짜리 짧은 산행기 완료..
오늘은 원래 산을 갔다와서 기력보충으로 토마호크를 먹을라 했지만 도저히 안될꺼같아 마왕족발을 먹은건 안비밀 도마호크는 낼.. ㅋㅋ 결국 내꺼!

'취미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C 명산 - 두번째 정복! 관악산  (0) 2021.05.05

+ Recent posts